북한이탈주민 PTSD, 꼭 알고 갑시다!
북한이탈주민 PTSD, 꼭 알고 갑시다!
1.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를 경험한 후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을 말합니다.¹ ‘정신적 외상’이란 충격적이거나 두려운 사건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하는 것을 말하는데,² 아래 표에 있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라면 PTSD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북한이탈주민이 겪을 수 있는 이주 단계별 트라우마(외상) 경험³
북한에서 | 탈북 과정 | 대한민국에서 |
---|---|---|
- 경제적 어려움 | - 체포에 대한 두려움 | -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 |
- 영양결핍 | - 신분의 불안정 | - 사회문화적 고립 |
- 의약품 부족 | - 신체적, 성적 학대 | - 법률지식의 부족 |
- 가족과의 이별 | - 가족과의 이별 | - 북한에서의 나쁜 소식 |
- 발각에 대한 공포 | - 영양결핍 | |
- 공개처형 목격 | - 교육기회 박탈 |
2. 북한이탈주민이 PTSD를 꼭 알아야 하는 이유
PTSD는 정상적인 정신적·신체적 기능이나 업무 능력,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는데, 이는 외상 경험이 일상적인 경험들과 달리 쉽게 잊을 수 있거나 지나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⁴ 북한이탈주민의 PTSD 유병률은 남한주민의 1.7%에 비해 약 9배나 높은 15.3%로 조사되었습니다.⁵ 저희가 계속 PTSD에 대하여 강조하는 이유는 PTSD가 원인을 모르는 몸의 통증이나 두통, 우울증, 불면증, 학업포기율, 이직율, 자녀양육 문제 등 개인의 건강 및 가족 관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남한생활 적응에 악영향을 끼치는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1) 건강 측면
- PTSD는 우울증, 무기력증, 불면증 등 각종 정신적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 PTSD는 심신증(진단받은 적이 없는데 몸이 아픈 증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는 문제가 없다는데도 불구하고 두통, 만성피로, 소화불량,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PTSD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⁶
- PTSD는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술(알코올중독) 때문에 문제가 생겼던 경우가 있다면 꼭 PTSD에 관한 상담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2) 사회 적응·대인관계 측면
- PTSD는 북한이탈주민의 학업포기, 이직 및 퇴사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PTSD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직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 PTSD 증상이 심하면 몸이 아프거나 짜증이 나서, 또는 무기력증으로 직장생활이 힘들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를 피하게 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회 적응과 대인관계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3) 자녀 양육 측면
- PTSD는 자녀와의 소통에서도 어려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경우, 혹은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 자녀에게 무관심한 경우 자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PTSD는 잘못된 양육 행동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내가 자녀에 대한 부정적 평가, 비난, 부정적 감정표현, 적대적 훈육, 무시⁷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면 그 원인이 PTSD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PTSD로 인해 자녀에게 명령식으로 말하는 독재형의 경우 자녀가 불안감을 갖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해질 수 있고, 무관심으로 자녀를 대하는 경우에는 자녀가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⁸
3. 혹시 나도 PTSD?
혹시 아래의 증상을 겪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PTSD를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PTSD 증상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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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겪었던 안 좋았던 기억, 충격적인 기억이 계속 떠오른다. |
- 과거에 겪었던 일들과 관련된 사람이나 장소를 피하고 싶다. |
- 쉽게 놀라고, 경계심이 강하며,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
- 악몽 또는 수면 곤란 문제가 있다. |
- 우울한 생각이 계속 든다. |
- 화가 날 때 분노를 참을 수 없다. |
- 공포감, 무력감, 수치심, 죄책감을 느낀다. |
-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
4. PTSD가 의심된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PTSD가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필요에 따라 상담사 분들께서 병원에 함께 가주실 수도 있으니 너무 불편하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예를 들어 이유 없는 두통 때문에 매사 짜증이나 가족들에게 화를 내거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 효과도 없는 두통약이나 술에 의존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와 나의 가족 혹은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여러분의 마음 건강을 신경써주세요!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의 연락처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문가의 도움(무료)과 의료비 지원을 꼭! 받아보시기 바랍니다.